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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(漢)나라 소열제(昭烈帝)가 장차 죽음에 이르러, 후주(後主)에게조칙(操飭)하여 이르셨다. 
악(惡)이 적다고 하여 해서는 안되며, 선(善)이적다고 하여 안해서는 안되느니라.
漢昭烈將終,勅後主曰,勿以惡小而爲之,勿以善小而不爲

- 昭烈 : 촉한(蜀漢)의 유비(劉備)가 황제가 된 후의 칭호이다.
- 將 ; "장차 장"으로 미래 시제를 나타낸다. (예)將次, 將來. 
- 終 ; "마칠 종"으로 죽음을 뜻하기도 한다. (예)臨終 
- 勅(칙) ; "조칙(操飭)하다"는 의미로, 경계하여 타이른다는 뜻이다. 또는 조칙(詔勅)을 내린다는 의미도 있으므로, 여기서는 두 가지로 모두 해석될 수 있다. 여기서 "술어+사람+曰~"의 구문은 잘쓰이는 구문이니 알아둘 필요가 있다. 
- 後主 ; 글자 의미로는 "다음 임금"을 말한다. (主가 임금이란 뜻) 여기서는 유비의 아들을 의미한다.
이 문장 역시 댓구문을 이룬다. 특히 글자 수까지도 대칭을 이루게 하여 마지막 줄에"不爲之"라 하지 않았음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. 또 하나 알아둘 점은 일반적으로 어조사 之는 "不+술어+之"의 형태로는 거의 쓰지 않는다. 즉, 어기조사 之는주로 긍정문에서만 쓰인다. 만약 之가 목적어라면 부정문에서도 之를써야겠지만, 부정문에서는 어세(語勢)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之를 쓰지 않는것이다. 
- 以 ; 주로 명사(구)의 앞 또는 뒤에 붙어서 "~로써, ~로서"의뜻이지만, 以뒤에 명사절을 받으면 "이유"를 나타낸다. 즉, "~하여서, ~이기 때문에"의 뜻이 된다. 이 문장에서도 "惡小"라는 명사절을 받아, "악이 적다는이유로~, 악이 적기 때문에"의 뜻이 된다.
- 勿 ; 금지사로 주로 문장 앞에쓰인다. 즉 우리말로는 勿이 "爲之"에 걸리지만, 한문에서는 勿을 맨 앞으로 돌린다. 
- "勿以~而~"구문 ; 마치 영어의 "not~because~"구문과 같다. 즉,"~하다고 해서 ~하지 않는다"의 뜻이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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